"새로운 교육 정책·복지 어젠다 보여줄 상황 아냐"
수원 세모녀 사망에는 "재발 않도록 살필 것"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지금 열심히 찾으면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신속하게 임명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책을 섣불리 발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사퇴했다. 또한 복지부 장관은 지난 5월 25일 전임 정부의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한 뒤 석 달 가량 공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새로운 교육정책, 새로운 복지 어젠다를 보여 드리는 상황 아니므로 이번 정부에서 임명한 차관들, 대통령실 수석들이 잘 협조해서 (검증과 관련한) 그런 일을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측되는 ‘수원 3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복지정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주거지에 사는 분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복지는 우리 자유와 연대의 기초다. 그동안 정치복지보다는 약자복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의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면서 “중앙정부는 이들을 챙길 시스템을 만들고, 지자체와 협력해 어려운 국민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으며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회의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 원화·유로화·엔화는 하락세”라면서 “대외적 재무건전성에 큰 문제는 없지만,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국제수지 악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