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점서 모든 문제 점검"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일주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발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자진사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이 바로 시작되는데, (집무실로) 올라가서 잘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며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chip)4'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익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칩4는 반도체 설계 능력을 갖춘 미국과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대만, 소재 공급 능력을 갖춘 일본이 힘을 합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를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국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출근길 회견(도어스테핑)은 지난달 25일 이후 13일만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눈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와 윤 대통령의 휴가로 중단된 바 있다. 회견 말미에는 내부총질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