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다만 최근 국내 투자 시장 한파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전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컬리의 주권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해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컬리가 지난 3월 28일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컬리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율(지난해 말 기준 5.75%)로 인해 거래소 예비심사가 지연됐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의무보유확약서를 받아 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컬리는 당장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코스피 상장에 나서기 보다, 최적의 시기를 조율 후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증권 시장 악화 분위기와 함께 지속되는 컬리의 적자폭 확대로 당초 회사가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 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으나,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안에 상장을 해야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의 시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