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30대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 14조7532억원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제공=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35%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가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금리 인상에도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30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청년층 부채 관리 및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은 14조7532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 41조9140억원의 35.2%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20년부터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0조1810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6.6% 늘었는데, 같은 기간 20대의 대출 47.0%로 증가해 2조9998억원에서 4억2627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30대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38.9% 증가해 7억1419원에서 9조9천21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가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급증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신용대출 총액은 28조6786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증가율이 71.0%에 달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6월 중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4.3%, 1조7330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6.7% 1조9332억원 늘었다.

진 의원은 “대출 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저축은행은 대출 금리가 높은데다 급격한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부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청년층 부채 관리와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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