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건수 2만5945건·청약증거금 3308억원 모여
시장 침체로 공모가격 1만원 확정…아쉬운 성적표
풋백옵션 부여로 주가하락 따른 투자위험 줄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일반 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이 약 80 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관 수요 예측에서 대부분이 희망 공모밴드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아쉬운 결과를 보였으나, 일반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이를 만회했다.
16일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일반 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은 78.2 대 1이었다. 청약건수는 2만5945건이었으며, 청약수량은 6615만2320주 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인 청약증거금은 3308억원이다.
지난 7~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44.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침체기로 인해 참여한 기관 322곳 중 78.9%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최종 공모가격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공모금액은 339억원, 시가총액은 208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유통물량은 25.5%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구주매출이 47% 축소됐다.
다행히 일반 청약 전 진행된 우리사주 할당 물량은 완판됐으며, 구주매출 축소에 따라 기존 6.05%에서 6.5%까지 비중이 늘었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일반 공모 청약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풋백옵션 부여에 따른 리스크 요소가 크게 줄어들어서다. 풋백옵션은 주관사가 발행회사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제도다. 상장 후 기업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보유한 공모주를 주관사에 되팔 수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투자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타법인 인수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고성능 서버 향 PHY IP와 자율주행용 NPU v.3.0, 2.5D chiplet 기술 등 개발에 25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의 인수 목적으로 4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는 20일 청약증거금 환불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