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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의 핵심 매수층인 30~50대 연령층의 서울 아파트 매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72%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리 부담이 적은 월세 거래는 가파른 증가세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서울의 매입 연령대가 30∼50대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5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사에서는 2만6750건으로 집계돼, 7월 기준으로 지난해의 28.3% 그치고 있다.

30대의 아파트 매수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는 1∼7월 1만2550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298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30대의 올해 7월 한 달간 아파트 매수는 274건으로 2019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40대의 아파트 매수도 올해 1∼7월 26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36건의 29.4%에 그쳤다. 

50대는 같은 기간 5264건에서 1647건으로 줄어 지난해의 31.3%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601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세 실거래가를 발표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월세 거래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량 4만 건을 넘어섰다.

특징으로는 전·월세 거래 모두 고가 임대차 거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직방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전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6억원 초과 거래가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가 29.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늘었다. 

서울지역 월세 환산보증금의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6억원 초과 29.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25.4%, 2억원 이하 25.3%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31.0% → 29.3%)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늘어났다(39.4% → 45.3%). 

서울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가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거래가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거래가 5.8%, 300만원 초과 거래가 4.2%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5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42.1%로 크게 늘고 다른 가격대는 소폭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을 이용해 거래 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다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 가능한 가격 범위 내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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