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코인베이스 등 패널토론서 소회 밝혀…"AML·CFT 요건 충족 최우선"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이 트래블룰과 관련해 소회, 의견을 밝혔다.
23일 이해붕 센터장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UDC)에서 트래블룰과 관련된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트래블룰이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로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가상자산사업자가 송·수신자의 정보를 확인하는 규칙을 말한다.
이해붕 센터장은 먼저 "한국은 트래블룰을 처음으로 시행한 국가 중 하나"라며 "2019년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을 마련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중 트래블룰은 감독 목적상 1년 더 연기해 올해 3월 25일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금법 개정안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록, 고객확인제도 의무화, 고객별 트랜잭션 분석 관리 등의 내용이 있다"며 "100만원 이상 입출금 건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 정보에 대해선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등 여러 요구조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트래블룰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아쉬움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의 검증을 거쳤지만, 싱가폴에선 이것이 규제 당국의 기대에 맞는 것인지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거래 과정에서 자산가격의 변동, 조작 정보에 대한 피해에 대해 가상자산 사업자가 어느 정도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는지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트래블룰 시행 6개월이 됐지만 시작할 때부터 감독당국과 충분한 소통이 있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국이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해준다면 민간 사업자들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업비트는 자금 세탁 방지(AML),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요건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50여명의 인력을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시윤 치아 베리파이바스프 대표 △숙 이 체르 FTX 싱가포르 최고 준법 감시인 △닐 크리스티안센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국에서 트래블룰 이행,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노력을 했던 경험과 새로운 도전 과제 등을 공유했다. 또한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협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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