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본사에 고위험 작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모습.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본사에 고위험 작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모습.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현장 사고수습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안전∙품질 관리와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화정 아이파크 현장에서 광주화정 리빌딩 추진단이 지난 7월부터 가장 먼지와 소음이 적은 연속코어링 공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광주화정 리빌딩 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에는 내·외부 전문가들과 해체기술 컨설팅사 LERA가 참여하고 있다.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 주거안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화정동 아이파크의 전 동 철거 및 리빌딩을 결단한 데 이어 지난 8월 계약고객들이 입주 때까지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630억 원 규모의 화정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관련 서류접수는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접수순으로 주거지원 대책이 실행된다.

◇ 준공단지도 안전 점검 진행...구조 안전 보증기간 30년으로 연장

사고 직후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객들의 근본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고 이후 새로 입주하는 모든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늘렸다. 구조 안전 결함 보증기간 30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한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 등 공사 진행 중인 현장에서는 선제적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사고 이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중단됐던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 현장은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안전 점검에 착수해 공사를 재개했다. 광주 운암3단지에서는 착공 지연을 막기 위해 시공에서 빠지는 결단까지 내렸다. 

그뿐 아니라 아이파크에 사는 기존 고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건축구조 분야 최고의 기술등급과 공신력을 갖춘 전문 단체인 (사)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준공 후 10년 이내 현장 73개 단지 6만 6000여 세대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특별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후관리는 국내 전례가 없는 일이다. 

◇ 현장 안전·품질관리 독자 조직 출범...통합관제센터 통해 실시간 대응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의 안전 품질 관리를 위해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다. 

지난 2월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인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CSO(Chief Safety Officer)로 신규 선임하고 안전∙품질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정익희 CSO는 각자대표로서 독자적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하며 전사적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하여 위험성 평가, 사전 작업허가(PTW) 등 고위험 작업을 고정형, 이동형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전 현장의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본사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함과 동시에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관리와 더불어 DfS(Design for Safety, 설계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설계 단계부터 시공의 전 단계에 걸쳐 사전 예방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 레미콘 생산 전 과정 모니터링...안전·품질 시스템 점검 강화

안전·품질과 관련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5월부터는 안전보건 경영 핵심역량을 강화해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안전보건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HDC SAFETY-I ACADEMY’를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경영진, 현장소장,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협력회사 대표이사로 안전·품질 강화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골조 공사 현장소장 품질교육, 기술직, 품질 관리자 품질교육도 시행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장 안전 점검도 수시로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또한,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협력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레미콘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참여해 HDC현대산업개발과 계약된 레미콘 제조 공장의 생산시설부터 제조, 운반, 현장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품질관리자를 대상으로 레미콘 관련 실무교육 등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국내 구조 및 품질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박홍근 교수를 필두로 시공혁신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공혁신단은 구조와 임시시설, 콘크리트의 품질 등 건설 및 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설 및 CSO 조직의 안전·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결자해지의 각오로 이번 사고를 진정성 있게 끝까지 수습하겠다”라며 “안전과 품질을 중심으로 시공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의 가치를 함께 높여나가는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사회·도시·국가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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