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레미콘운송노조의 운송 거부로 공사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던 서울 시내 사대문안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재개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소속 수도권 일부 지부는 이날부터 서울 사대문 안 도심권에 레미콘 운송을 재개했다.

운송노조는 앞서 지난 1일부터 서울 사대문안 건설 현장에 대해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레미콘 운송 단가 추가 인상을 건설사 측에 요구하며 전날까지 레미콘 공급을 거부해왔다.

이로 인해 이달 초부터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지구 아파트 단지와 계룡건설산업의 한국은행 통합별관 등 일부 현장의 공사가 중단됐다.

건설업계는 이날부터 레미콘 공급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운송노조측에 회당 6만원 가량의 운송비를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운송노조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지난 7월 레미콘 업계와 운송비를 2년간 24.5% 인상하기로 합의해놓고 서울 도심 현장에 대해서는 건설사를 상대로 추가 운송비를 요구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시멘트 업계와 시멘트 단가 인상을 놓고 벼랑 끝 대치를 벌이고 있는 레미콘 업계는 최근 운송사업자들의 이번 가격 인상을 불공정 행위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운송노조측은 운반비 논란에 앞서 서울시 레미콘 공급과 관련해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 레미콘 공급의 70%를 담당하던 삼표 성수공장 철거에 이어 현재 삼표산업 풍납공장도 철수 위기에 놓여 심각한 공급난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 레미콘 공장은 현재 삼표 풍납공장과 천마·신일 등 3곳이 있으며, 기존 서울 도심 레미콘 수요의 30%를 충당해왔다.

키워드

#레미콘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