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24%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0월 3주차 조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다.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이 다시 주저앉은 데는 최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9월5주차)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포인트 오른 65%로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것은 8월 1주차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그동안 20%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9월 3주 33%로 3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조사에서 28%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내림세를 이어가게 됐다. 

긍정 평가 이류로는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17%가 외교를 꼽았다. 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등의 답변이 많았다. 또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도 거론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9월5주 조사에서 24%를 기록했다.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9월5주 조사에서 24%를 기록했다.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율도 역전됐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4%로 같았지만 이번주에는 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31%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취임 첫해 2분기(2022년 7~9월 평균) 직무 수행 긍정률은 29%로 나타났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1%(2013년 4~6월 평균), 제19대 문재인 75%(2017년 7~9월 평균)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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