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가 "북한 잇딴 도발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사진=한국갤럽

[데일리한국 이지예, 김리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4주째 20%대에 머문 여론조사가 1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8%였고,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였다.

긍정평가는 9월 4주차부터 4주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2주전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주 29%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윤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국방·안보(11%), 외교(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7%)가 꼽혔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15%),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0%),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상 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인사(이상 5%) 순으로 언급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악재들이 해결이 안 됐기 때문에 지지율 반등 계기가 없는 것”이라며 “결정적으로 처음부터 불거진 인사나 불통 부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을 덜 챙긴다는 평가도 많다. 윤 대통령께서 나름 민생 행보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체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 등 기존에 불거진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조사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에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서는 '좋게 본다'가 42%, '좋지 않게 본다'가 38%로 갈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0%가 폐지안을 지지했고 여성의 34%만이 긍정적이라 답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71%('매우 위협적' 41%, '약간 위협적' 30%)에 달했으며 '위협적이지 않다'는 24%('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19%,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5%)였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평화·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67%,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25%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미일 연합훈련 논란과 관련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 필요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필요하다' 49%, '필요하지 않다' 44%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가부가 여태껏 제 기능을 했냐고 하면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여가부가 권익보호나 인권에 대해 어느 정도 노력했는가를 생각하면 여성들도 미흡하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여가부가 권력형 성범죄에 있어서 어느 정도 능동적으로 대처했는가 물으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가부에서 ‘가족부’ 역할은 보건복지부로 넣어두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성부는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관련, (윤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실제적으로 핵을 가지고 있는데 포기하는 경우는 없다. 계속 포용정책을 이야기한다면 20년 전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지금은 유효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8%), 국민의힘(32%), 정의당(3%), 무당층(25%)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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