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폰 1400만대 출하 목표서 1100만대로 조정
금리인상 등 영향에 미국 등 선진시장 스마트폰 수요 감소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대한 올해 목표 출하량을 최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영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1100만대 출하하는 것으로 목표를 조정했다. 폴더블폰 1100만대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 뿐 아니라 '갤럭시Z 플립3' 등 구형 제품도 모두 포함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목표 출하량은 1400만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 플립 시리즈를 700만대 출하하고, 갤럭시Z 폴드 시리즈는 400만대 출하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 목표치인 1400만대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1000만대로 전망했다.

'갤럭시언팩 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언팩 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삼성전자는 약 70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제품 판매를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갤럭시Z 폴드4의 출고가격을 동결하고, 갤럭시Z 플립4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신형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뿐 아니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최근 하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을 원인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6.5% 정도 줄어든 12억7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내년 스마트폰 시장 또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