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전자와 영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ARM의 합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RM의 모회사는 소프트뱅크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다"며  ARM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손 회장 측에서도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지난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