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4일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인 ‘GRESB 2022’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Five-Star)’를 획득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인받았다.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부동산 실물 자산과 그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를 넘어 최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평가대상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520개 부동산 관련 기업과 총 11만7000여개 부동산자산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평가 규모는 전년 보다 약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GRESB 평가등급은 ‘1스타’에서 ‘5스타’까지 총 5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5스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운용사 중 2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람코는 국내외 실물 부동산자산 및 부동산 관련 지분투자를 통해 약 2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민간 리츠 1위 부동산금융회사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ESG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이사회 직속 ESG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ESG 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내 흩어져있던 ESG 역량을 체계화하고 있다.
이번 평가의 주요 대상 자산인 ‘마제스타시티 타워2’는 서울 오피스빌딩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인증한 ‘LEED CS 플래티넘(‘Platinum’ 친환경 최고등급)’ 빌딩이다. 이 빌딩은 약 10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동에너지관리 시스템, 지열히트펌프 등을 도입해 연간 약 656MWh의 에너지를 자체 발전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저감시키고 있다.
또한 수자원 절약을 위해 중수도시스템을 설치하고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 활용을 최대화해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람코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평가대상과 범위를 크게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용 중인 모든 부동산 실물자산의 에너지사용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현황, 수자원과 폐기물 재활용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해 에너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향후 자산별 ESG 평가의 전략적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코람코자산신탁 정준호 대표이사는 "GRESB 5스타는 목적지가 아닌 이정표일 뿐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을 동종업계와 공유해 산업 전반의 ESG 기준을 함께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