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5년간 윤리강령 위반 143건 중 농협 41.9% 차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오마이TV 캡처)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오마이TV 캡처)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임직원 윤리강령 위반혐의 중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주 의원은 “금감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발생한 5대 시중은행 임직원의 윤리강령 위반 혐의에 따르면 전체 143건 중에 농협은행이 41.9%(60건)을 차지한다”며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 발생한 금융사고 현황을 봐도 총 사고금액 115억원 중 농협은행의 비중이 58.6%(67억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 건수는 다른 은행과 대동소이하지만 사고 금액은 상당히 많다”며 “농협은행의 자체 자정개념이나 통제개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주차원에서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작년 9월 이후에 금융계열사의 사고협의회를 구성해서 사고 빈발 사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사고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농협상호금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의원은 “현재 농협상호금융의 여수신규모는 700조원, 대출금도 320조원을 넘었으며, 전체 상호금융의 70.5%를 차지하고 있다”며 “덩치가 큰 만큼 내부 임직원들의 준법의식이 높아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6년간 농협상호금융의 횡령사건 사례를 보면 작년까지 연간 1억에서 30억 수준에 사고가 발생하더니, 올해(8월말까지)는 건수도 15건으로 급증하고 사고금액은 116억원에 달했다”며 “횡령사고 금액만 따지면 작년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금액을 넘어섰는데, 몸집이 커진 만큼 내부 통제시스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질책했다.

이에 대해 조소영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현재 개선사항을 찾아 바꾸려고 노력 중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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