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옵티머스 관련 임직원에 책임 물어 구상권 청구해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사진=오마이TV캡처)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사진=오마이TV캡처)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옵티머스펀드 사태로) 회사의에 수천억원 손해를 끼친 제일 큰 책임자인 정영채 대표가 올해 3월에 다시 연임됐는데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7일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원의 지적에 대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그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임추위에서 광범위하게 정 대표의 후임을 물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큰 금융사고를 쳐 농협금융지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대표가 징계를 받고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데 연임이 된다면 국민들이 깜짝 놀라지 않겠냐”며 “하급직원은 징계하고 제일 책임자인 대표는 징계는 안하고 연임을 하니 금융사고가 빈번히 생기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손 회장 역시 이부분에 대해 재차 송구스럽다고 답변했다.

이날 주 의원은 현재 징계 절차 과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대표랑 직원들이 징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징계 받은 직원은 몇 명이냐”고 물었다.

손 회장은 “징계 받은 사람은  18명이며 이중 12명에 대해선 징계절차를 종료했다”며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징계사유가 부적합하다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서 소송결과가 나오면 징계절차를 다시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금융위원회에서 정 대표의 징계를 왜 미루고 있느냐”고 질의했으며, 손 회장은 “다른 금융사에 대한 금융위의 징계가 법원에서 계속 번복되면서, 금융위에서 징계절차를 조금 시간을 두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의원은 “징계 받은 내부직원들 대해서 옵티머스펀드 사태 피해에 대한 구상절차 이뤄지고 있냐”고 물었으며, 손 회장은 “실질적으로 이 부분이 직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만큼 뚜렷한 부정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어서 그에 대한 제약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해당 직원의 경우 개인적으로 업무상 과실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회사도 몇 천억원 손해를 입었으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다 물어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해당 책임자에 대한 구상금 청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피해 현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피해 투자 금액 4330억원 중 430억원은 옵티머스 관련사를 통해 회수를 한 상태다”며 “나머지 금액 중 1100억원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2900억원 정도는 손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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