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았다. 1년9개월 만의 준법위 방문이다. 회장 취임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했다. 면담은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준법위를 찾은 바 있다. 올해 2월 2기 준법위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준법위는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를 통해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특별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해제된 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며 경영 반경을 넓혀왔다. 회장 취임을 위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준법위 면담도 같은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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