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추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10년1개월여 만에,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2% 떨어졌다.

지난주 –0.20% 보다 낙폭이 커졌고, 2012년 8월 마지막주 조사 이후 10년1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노원·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40%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원구는 2012년 6월 마지막주 이후, 도봉구는 2013년 2월 둘째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31%로, 강남구는 -0.13%에서 -0.15%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서초구는 -0.07%에서 -0.05%로 둔화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0.30%, 0.38% 하락하며 지난주 -0.26%, -0.31%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0.28% 떨어지며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10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아파트값이 0.44% 떨어지며 지난주 –0.40% 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김포 –0.43%, 화성 –0.35%, 안산 –0.33%, 시흥 -0.32%로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39%로 낙폭이 줄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45%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 –0.26%, 부산 –0.20%, 대전 -0.31% 등 주요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23% 내리며 지난주 -0.20%보다 낙폭이 0.3%p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주 조사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의 전셋값이 -0.52%로 서울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종로 –0.32%, 은평구 -0.31% 등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32%, 0.25% 떨어지며 지난주 -0.27%, 0.25%보다 내림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