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LS 등 재조명...해외 기업 가능성도
예비입찰 후 비공개 진행..."모든 사항 비공개"

씨아이에스 Single Calendar 7580 Auto Turret. 사진=씨아이에스 홈페이지 캡쳐
씨아이에스 Single Calendar 7580 Auto Turret. 사진=씨아이에스 홈페이지 캡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씨아이에스의 유력 인수 후보였던 유진기업과 현대그룹이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씨아이에스의 매각 불확실성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의 매각 자문사 KB증권은 최종 인수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형태는 본입찰을 거르고 수의계약을 맺는 형식이다.

씨아이에스는 이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 전문 생산 업체다. 주요 장비로는 전극 공정에 사용되는 Calendar, Slitter, Tape Laminator, Coater 등이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있고 얼티엄셀, 노스볼트, 브리티시볼트 등의 해외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성장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운용사 SBI인베스트먼트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보유 지분 22.88%와, 김수하 대표이사 지분 4.97% 등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27.85%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씨아이에스의 유력 인수자로 유진기업와 현대그룹 등이 언급됐다. 다만, 유진기업과 현대그룹 모두 씨아이에스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원래부터 씨아이에스 인수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씨아이에스 매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마찬가지로 유진기업 관계자도 "인수와 관련해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수의계약 대상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씨아이에스의 인수자는 제3의 기업으로 추정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유진기업과 현대그룹 외에 LG, 한화, LS, 코오롱, KG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씨아이에스와 사업 시너지를 고려하면 LG나 SK 등이 연관성이 있다"며 "다만 중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씨아이에스의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6월 경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후, 매각과 관련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매각 인수 후보와 관련해서 공개할 수 없다"며 "매각 절차 등과 관련해서도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지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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