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각) 사끄르 고바쉬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각) 사끄르 고바쉬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아프리카·중동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의회격인 연방평의회(FNC) 사끄르 고바쉬 의장을 만나 원전 산업 공동 진출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논의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과 고바쉬 의장 간 면담은 아부다비 연방평의회 건물에서 50분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바라카 원전'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김 의장은 “바라카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달성되면서 상호 신뢰가 높아졌고, 이에 기초해 원전기술과 안전 분야 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면 좋겠다”며 “이를 토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에 공동 진출하자”고 말했다. 

또한 “수소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온 한국과,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UAE가 적극 협력하면 2030년까지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며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고바쉬 의장은 “바라카 원전은 최고의 협력모델”이라며 “양국 관계는 바라카 원전을 시발점으로 진전될 수 있었고,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한 건 양국 정상의 돈독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관련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UAE는 한국과 경쟁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한국이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다면 UAE의 많은 기업,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바쉬 의장은 "GCC(걸프협력회의)는 회원국이 국제행사에 참여하려고 하면 자동으로 찬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만약 한국이 엑스포를 개최한다면 적극적으로 양질의 참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국민의힘 유의동·강민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이 배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