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이번엔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 행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행사는 국내 대표 자선기금 마련 행사로 198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9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열리다가 올해 대면 형식으로 전환됐다.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바자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공예품,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사회취약계층 지원과 재난구호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한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대외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말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출청소년 및 노숙인 쉼터 '안나의 집'을 찾아가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 이는 시설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면서 지난 15일 알려졌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경기 양평시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의 묘소를 방문해 추모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로 김 여사의 외부 단독 일정 계획을 출입기자단에 공지한 것은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일정을 사전에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