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은 지난 7월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드는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은 지난 7월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드는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서초구 서초동 관저에서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옮길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보안 안전 점검 중으로,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에서 거주해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집무실을 용산 대통령실로 옮겼고, 그는 기존에 살고 있던 서초동 관저에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출퇴근하는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제는 서초동 관저가 주상복합 아파트인 만큼, 경호와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주민 불편도 더해져 대통령실은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확정해 공사를 벌여왔다. 공사는 지난 7월 중순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입주)시기가 늦어진 건 외교장관의 공관을 대통령의 관저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공관이 많이 낡았고 여러 가지 보안 안전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한남동 관저 입주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특정하기 어렵다”며 “자연스럽게 알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서초동 관저에서 출퇴근하며 시민 불편이 발생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남동 관저 입주 시기를 묻는 말에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다 된 것 같아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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