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아파트 분양 경기 위축세가 10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9월과 비교해 10월 중 아파트 분양 전망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6.0p(전망지수 49.4→43.4)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5.3p(전망지수 59.0→53.7), 경기는 15.0p(전망지수 53.5→38.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인천만 2.2p(전망지수 35.7→37.9)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전망지수는 44.1p로 9월 대비 0.4p 상승했으나, 충남(전망지수 46.7→31.3)과 강원(전망지수 46.2→30.8) 각각 15.4p, 광주 19.0p(전망지수 52.4→33.3) 등 인천, 세종, 전남, 부산을 제외한 전국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울산과 대구는 지수가 30 미만으로 전망됐다. 울산은 14.5p(41.2 →26.7)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구는 7월(60.0p)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분양 전망이 낮아지며 10월 분양 전망은 26.9p로 전망됐다.
서울, 세종, 전남, 부산을 제외한 지역의 전망지수가 40 미만으로 전망되며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반면 인천, 부산, 세종, 전남 지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실제 분양 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는 9월 전망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주산연 측은 판단했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감이 증가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게 위축되는 주택시장에 시기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 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주택 사업자(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로 0.0~20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10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