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8개월째 하락 '역대 최저'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은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8.7로 지난달(52.4)과 비교해 6.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3.9로 지난달(47.2)보다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주산연은 "이달 전국 대부분에서 전망지수 50선을 회복한 반면, 수도권만 50선 아래로 전망됐다"며 "1·3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수도권 분양 전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경남이 71.4로 지난달 50.0에서 21.4포인트 급등했다. 강원 20.0포인트(50.0→70.0), 전남 18.7포인트(50.0→68.7), 경북 16.6포인트(50.0→66.6), 충북 14.8포인트(46.7→61.5), 세종 14.2포인트(50.0→64.2), 충남 12.9포인트(47.1→60.0), 전북 12.6포인트(58.8→71.4) 등으로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주산연은 "경남은 지역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로 인한 지역 경기 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강원은 강원도청사 이전 등 지역개발 이슈로 분양 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전망지수가 50선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는 지난달(46.2)과 비교해 2.5포인트 상승한 48.7을 기록했으나,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서울은 3.3포인트(47.2→43.9) 하락했다. 인천은 3.2포인트(42.4→39.2)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 전망지수는 지난달(45.3)보다 1.4포인트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올해 세계적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여파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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