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겨냥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나.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 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권력과 역량을 상대 정당을 탄압하는 일에 집중하는 이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데 협조는 받을 수 없고 반드시 강제로 하겠다는 검찰의 태도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모욕주고 겁박주고 조작하는 게 목표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이 먼저다. 지금 국민들께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정말 고통스럽게 일상을 이어가고 계신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있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없는 줄 뻔히 알면서 왜 민주당사를 침탈하려 했을까"라고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김용 부원장은 고작 열흘 전인 10월11일 임명장을 받고 1시간 짜리 회의 세 번을 참석하고 세 명이 공동으로 쓰는 사무실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라며 “겁박과 모욕, 야당탄압이 목적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살 1파운드만 베어내고 피는 흘리지 않게 하라'는 대사를 언급하며 “검찰은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김 부원장 사무실에 국한한다'고 얘기했지만 김 부원장의 사무실은 민주당사 8층에 있다. 민주당사의 계단을 밟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그곳에 들어갈 방법이 있는가”라며 "교언영색하지 말라. 명백한 야당 침탈이자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