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특검법 발의했을 때 민주당이 상정조차 안했다”
"李 '특검으로 시간 끄는 건 적폐세력 수법' 발언...맞다"
"분신이 돈을 받았으니 몸통이 밝힐 차례" 집중포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 특별검사(특검) 제안에 대해 "의도적인 시간끌기이자 물타기"라며 즉각 거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특검으로 가져가서 시간끌기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다가, 정권 바뀌어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은 할수록 정쟁이 심화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세력들의 수법'이라고까지 했다"며 "이 말씀이 그대로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대장동 특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대표는 대장동 특검 도입 조건으로 부산저축은행 수사 등 대장동 비리와 관련 없는 사안들을 줄줄이 들고 나왔다. 특검 도입 협상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지난해 9월23일 우리 당이 대장동 특검법을 발의했을 때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상정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검 주장은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이 대표의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라며 당장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이 대표가 지금 왜 특검을 얘기하는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물귀신 작전의 유능함을 발휘해 특검으로 피해가려는 꼼수는 버리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사실 이 대표가 원하는 특검은 특별검사가 아니라 자신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특혜검사를 말씀하시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분신이라고 표현했던 최측근에게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니 특검이라는 카드로 국민 여론을 일시적으로 돌려보려는 시간벌기 작전은 통하지 않는다. 분신이 돈을 받았으니 몸통이 밝힐 차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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