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층 짜리 복합시설, 아파트 634세대 들어서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 신축사업과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에 23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재건축 사업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6일 서울시는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계 신축사업'과 '홍제3 주택 재건축사업' 건축계획안이 제20차 건축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역 북부 신축사업은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 연면적 34만126.86㎡ 규모의 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복합단지는 업무시설 2개동(38층·32층), 오피스텔 1개동(37층), 호텔과 오피스텔(414실)로 구성된 2개동(29층·23층) 등 모두 5개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소매점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역광장부터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돼 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을 연결하고, 공개공지를 조성해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건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타워부에서 차츰 낮아지는 건축물 조형과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모든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을 통해 서울역 주변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홍제3 주택 재건축사업' 은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 홍제동 104-41 일대에 2028년까지 지상 23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갈 에정이다.
이 사업은 연면적 11만148.53㎡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공동주택 634세대(공공주택 78세대, 분양주택 556세대) 11개동과 부대 복리시설(4866.53㎡), 근린생활시설(4975.91㎡)이 들어선다.
평형은 5가지(전용 49·51·59·84·114형)가 도입되며 이 중 공공주택(78세대)도 포함된다. 시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49형 공공주택 26세대와 함께 3인 이상 가구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59형 52세대를 확보했다.
시는 22m 높이 차이가 있는 구릉지 지형을 활용해 주택단지가 주변 지형과 어울리도록 '슬로프가든'과 통일로∼인왕산 방향에 폭 22m의 탁 트인 통경축(조망권 확보를 위한 공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대 내에는 테라스형 단위 세대와 개방형 발코니를 계획하고,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녹색 단지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