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동에 공동주택 5668세대 신축...랜드마크로 조성 계획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대우건설이 주관하는 메가시티사업단(지분 대우건설 50%, 현대건설 30%, DL이앤씨 20%)이 5668세대 매머드급 대단지 '수진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9일 열린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 총회에서 토지 등 소유자 총 2645명 중 1901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1583명의 찬성표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936번지 일원 26만1828㎡의 부지에 지하7층~지상15층 아파트 57개동에 공동주택 5668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총 공사금액만 1조5585억원 규모다.
수진1구역은 서울 송파구 및 위례신도시 등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8호선 수진역 초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 입찰 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3차례나 유찰되는 등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가시티 사업단의 주관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안감으로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공사비가 예상보다 많이 낮은 수준이라 최종입찰까지 심사숙고 했으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지고, 무엇보다 토지 등 소유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메가시티 사업단은 수진1구역의 입지와 규모적인 장점을 극대화해 아파트를 뛰어넘는 거대한 도시형 단지로 성남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동수를 최소화하고 열린 배치를 통해 2600평의 대규모 중앙광장과 탁 트인 통경축을 확보하고 약 39m의 경사지 슬로프 지역을 단차 없는 평평한 단지로 조성해 불편한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최상층에는 도심을 전망할 수 있는 라운지와 북카페를 갖춘 커뮤니티를 두며, 5가지 테마의 커뮤니티에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사우나 등 최대 규모의 시설과 성남 최고의 하이엔드 라이프 커뮤니티 특화를 계획했다.
특히, 수진역과 단지를 잇는 랜드마크 상가를 조성해 지하철과 상가, 세대까지 원스톱으로 이동이 가능한 설계를 통해 주민 편의를 강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사들이 수진1구역을 위해 힘을 모았다”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엔씨가 수진1구역 토지 등 소유자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반드시 성남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의 총 공사비 중 절반에 해당하는 7793억원을 수주하며 올 한해 정비사업 누적수주액 총 3조838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입찰 중인 한남2구역 등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면 지난해 최대 실적인 3조8992억원을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