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컨소시엄 단독응찰…국토부 "45일간 재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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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이 재정구간에 이어 민자구간도 유찰됐다. 이에 사업자 선정 지연에 따른 개통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1일 GTX-B 민자구간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받은 결과 대우컨소시엄의 단독응찰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재고시를 실시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 및 개통 시기 등을 고려해 45일간 진행하고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2024년 착공이 차질없이 추진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제70조에 따른 고시 기간은 최소 90일 이상이지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 등 사업규모·특성을 고려해 30일 이상의 기간 중 적정한 기간을 정해 고시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공고를 통해 경쟁 입찰이 성사 될지는 미지수다. GTX-B 노선의 경우 사업성이 높지 않은 데다가, 유력한 경쟁자였던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DL이앤씨 등이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사실상 이에 맞설만한 경쟁자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입찰도 유찰될 경우 개통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재정사업 구간도 사업자 선정이 세 차례 연속 입찰 참여 업체 수 미달로 유찰된 상황이다. 국토부는 현재 재정사업 구간의 수의계약 전환 여부를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연내 민자구간 건설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민자·재정 구간을 2024년 상반기에 동시 착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GTX-B 개설은 인천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을 신설하고 서울역·청량리역 등 주요 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전체 노선 82.7km 가운데 민자구간이 62.8km이고 나머지 서울 용산∼상봉은 재정사업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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