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정부의 고관대작들이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부 잘하셨고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할 그런 진심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비단 이태원 참사 뿐만 아니고 그 전부터 상사적 입장에서 떨어져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한덕수 총리의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기자회견 논란에 대해 "행정에 관해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총리다)"라며 "총리직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별로 애착이 없으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 국무조정실이 총리 산하에 있으면 총리가 딱 쥐고 가야 하는데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사고'와 '사망자'로 이태원 참사를 명기한 것에 "이 정부는 대통령부터 해서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 다 검사 판사 출신, 법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들"이라며 "사고가 아니라 참사라고 하고 사망자가 아니고 희생자라고 한다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거질 국가 배상 소송에 있어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외신들은 우리나라와 정파적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그냥 그걸 표현하지 않겠느냐"며 "외신 기자들은 이건 disaster(참사)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위임받았고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160명에 가까운 참사가 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