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납 논란'을 부추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인간의 선의를 완전히 버리지는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붕대를 감은 마루와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게시하고 "아플 때 보살피며 정성으로 길러오던 개들을 온전히 키우지 못하게 하고,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 것은 정부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며칠간 이어진 치졸한 공방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며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시는 대통령님의 글 한줄 한줄을 읽으며 '오죽하셨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9월 사저를 방문했을 당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마루와 곰이를 안타까워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정부의 약속 위반으로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개들을 양육하는 와중에 이 정부의 감사원과 검찰이 전 정부 인사들을 감시하고 구속하는 상황. 그 속에서 결국 곰이와 송강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문 전 대통령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법적인 절차를 정비해 곰이와 송강이를 문 전 대통령에게 돌려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으면 대환영"이라며 '풍산개 반납'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6월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됐고, 지금까지 그 상태"라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소지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