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람이 먼저’지만 살아있는 모든 걸 귀히 여겨”

8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시된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 사진=텀블벅 캡처
8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시된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 사진=텀블벅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삽화가 실린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판매 프로젝트가 게재됐다.

해당 달력엔 매달 각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됐던 사진을 토대로 그린 일러스트다.

게시자는 소개 글에서 “그(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오래 동거한 반려묘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대통령 취임후 입양한 검은 개 토리는 유기견이었다”며 “찡찡이와 토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캣, 퍼스트독이 되어 버려진 서러움을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고양이 찡찡이, 강아지 토리·마루·다운)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논란을 염두에 둔 내용으로 보인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송강·곰이를 최근 정부에 반환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텀블벅 캡처
사진=텀블벅 캡처

설명 글은 프로젝트의 기획사 다다프로젝트의 대표인 다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는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의 펀딩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열흘간이다. 펀딩 액수가 목표금액 200만원에 도달하면 프로젝트가 개시되는데, 펀딩 첫날 하루만에 9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여 이미 프로젝트 개시가 확정됐다.

사진=텀블벅 캡처
사진=텀블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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