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이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권 의원은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 개 사룟값이 아까워 세금을 받아 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며“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일 행정안전부에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풍산개 세 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와 함께 지내왔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사육 비용 지원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를 작성했다. 협약서에는 '풍산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행안부는 합의에 의해 물품·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 내부에선 매월 250만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반대 의견이 있어 예산이 실제로 편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혈세로 충당해야겠느냐"며 "그것도 임기 마지막 날에 이런 협약서까지 작성하고 싶으셨냐"고 꼬집었다.

또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렇게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국민에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