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7.4%, S&P 5.5% 등 미국 증시 급등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신호에 국내 증시가 11일 장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1.43포인트, 3.70% 상승한 3371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각각 5.54%, 7.35% 급등했다.

이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월 CPI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시장 예상치인 7.9%와 비교해서도 0.2%포인트 감소했다.

미 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246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64포인트 2.65% 증가한 2465.8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0억원, 4200억원 가량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5400억원 넘게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다. 네이버가 7% 넘게 폭등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올라 720선을 탈환했다.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74포인트, 2.65% 오픈 726.52에 거래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원, 16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2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가 8%대 급등하고 있고, 엘엔에프, 에코프로, 리노공업 등도 5%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폭등 배경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연준 정책 변화, 기업 마진 부담 축소 등 관련 기대감들을 일시에 반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미국 CPI 호재, 역외 30원 가까이 급락 중인 원·달러 환율, 필라델피 반도체지수 폭등효과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등 흐름을 연출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