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배우자 공식 스케줄 두 번 다 빼먹어"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캄보디아 순방 중 개인 봉사 일정을 이어간 김건희 여사에 대해 "배우자로서의 외교가 0점"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돕는 것은 좋은데 정상 배우자 공식 스케줄을 두 번 다 빼먹었다. 주최국과 다른 나라 정상 배우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이다"며 "제가 모셨던 이희호 여사는 안 하셨지만, 김건희 여사는 신세대고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민소매 입고 폼나게 사진 찍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특정 언론사 기자들과 비행기 안에서 이야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MBC 기자도 안 데려간 것도 문제지만 친한 기자 두명만 불러서 얘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 공사 구별하지 않고 친한 사람하고만 같이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이진복 정무수석이 MBC 탑승 배제를 두고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걸 뭐가 좋게 생각할 문제인가"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좋게 생각 안 난다"고 일갈했다.
박 전 원장은 전날 논란이 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승인하면 반드시 명단을 공개해서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당당하게 합동 추도식을 한번 하는 게 좋겠다"며 "그래야 제2의 세월호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명단 공개했다고, 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가 되는데 나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의 앙두엉 병원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고 다음 날인 12일에는 헤브론 의료원에 있는 14세 로타를 만났다.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야권은 배우자 공식 행사가 아닌 개인 일정을 이어간 것은 연출된 선행이라는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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