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봉사활동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인격모독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면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에 대해 "어제 민주당 최고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해외 봉사활동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입에도 담기 싫은 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굳이 김정숙 여사를 소환해 민주당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여성에 대해,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反) 여성적"이라며 "민주당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출신 유력 정치인들은 수년간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피해호소인'이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도 만들어내는 2차 성범죄도 저질렀다"며 "국민들 분노 앞에서 반성하는 척하긴 했지만 모두가 거짓이었고 임시모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다. 완전히 스토킹이다"라면서 "'빈곤 포르노'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잘 아는 김혜자 선생님도 그런 활동을 많이 하셨고 오드리 헵번도 (그랬는데) 전부 빈곤 포르노란 거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영부인들의 행보를 보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고 여론이 환기되고, 결과적으로 후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안 하고 왜 이런 식으로 스토킹, 때리기만 하고 있느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