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자신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두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힌 여권을 향해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야한 표현이라 여기나”라고 맞받았다.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소셜관계망서비스)에 “플르스와 스투어트는 선정적으로 비극과 빈곤을 부각한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효과를 거두는 것을 '빈곤 포르노'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한 ‘빈곤 포르노 광고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질의도 부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빈곤 포르노는 빈곤 마케팅에 대한 문제 지적 표현"이라며 "대한적십자 홈페이지에 설명이 있으니 잘 읽어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1992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오드리 헵번은 기아, 영양실조, 식량 위기 등 어려운 상황으로 고생하는 소말리아인들을 위해 봉사 차원으로 방문해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그 촬영 구도를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가 내전국도 아닌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강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가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각국 영부인을 위해 준비한 외교 행사가 있음에도 불참하고 독단적 일정 촬영 분을 공개한 것"이라며 "캄보디아에 정상회담을 하러 간 것이지, 자선 봉사 활동을 하러 간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가난하고 병든 국가란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면서 "엄연한 외교 결례이자,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국격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최고위원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말에 대해서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반여성적 패륜 장 최고위원과 더 이상 얼굴을 맞대고 국정을 논의하는 것을 지극히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즉각 과방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모든 책임의 근원인 민주당은 장 최고위원에 대해 최고위원직 박탈과 합당한 징계를 즉각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행보 관련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선 장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