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팀 몇명, 어떤 카메라 사용했는지 밝히면 돼"
"환우 안고 찍는 사진 국제기구·아동인권단체서 금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띄운 '김건희 여사 콘셉트 사진' 논란에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숨바꼭질하다가 머리카락 보였냐 안 보였냐 가지고 싸우는 애들도 아니고 (대통령실의 조명 사용 여부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자꾸 국민들과 숨바꼭질할 게 아니라 수행원, 촬영팀이 몇 명이었는지 어떤 카메라를 사용했는지 진실을 밝히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순방 중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동을 안고 촬영할 당시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장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히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조명 사용 문제를 떠나 방문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외교 순방길에 아동, 환우 가족의 아동을 안고 찍는 사진들이 여러 국제기구나 아동인권단체에서 금기시하는 제한된 행동"이라며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이런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빈곤 포르노라고 정의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선구호단체의 홍보대사로 간 것이 아니다. 정상회의 개최국 캄보디아로서는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영부인들을 앙코르와트 사원 등에 초청한 상태에서 그걸 거절하고 개인 일정을 한 것이기에 당연히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만약 아동을 돕고 싶었으면 거기 가서 사진 찍을 게 아니라 아동을 지원하면 된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캄보디아와의 외교적 관계를 위해 아픈 아동에 대한 여러 치료 목적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외교순방의 성과로 발표했다면 존중한다. (하지만) 영부인이 가서 사진 찍을 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빈곤 포르노' 용어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 "만든 용어가 아니라 여러 사전에도 학술 논문에도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를 MS라고 하지 뭐라고 표현하겠는가"라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법률 대응 검토'에 대해서는 "카메라 몇 대를 동원했고 거기 핀 조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진실을 밝히면 되는 문제"라며 "법적 고발을 검토한다는 식으로 자꾸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대통령실의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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