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허위 공시 등 문제…거래소에 '책임전가'는 적반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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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은 투자자 보호 조치였으며, 게임사 위메이드가 이를 갑질로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일 업비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업비트는 우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가 지난달 24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배경은 △유통량 허위공시 △소명 과정 중 유통량 변경 △위믹스 임직원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우선 유통량에 대해선 "지난 10월 21일 위메이드에게 소명을 요청했고,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약 1000만개 초과 유통하고 이를 허위로 공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라며 "10월 25일엔 이를 번복하면서 7200만개를 초과 유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과 유통에 대한 위메이드의 해명은 '유통량 변경 시마다 공시가 필요한지 몰랐다', '담당자의 무지' 등이었다"라고 전했다. 업비트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수신메일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 직원이 실수로 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것도 문제지만, 유통량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토 틀린자료를 제출하면 더 큰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또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위믹스 유통량을 변경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DAXA가 16번이나 소명 요청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알 수 있듯, 위메이드는 부적절한 정보 통제·관리 상태에 있었다"라며 "최종 소명자료가 제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명 내용을 수정했다"라고 했다. 

또한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유리한 데이터만 제공했다고도 주장했다. 업비트는 "코코아파이낸스 담보물량을 요청하자, 위메이드는 10월 10일까지의 자료만 제출했다"라며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 예치하기 위해 위믹스를 전송한 10월 11일 이전의 데이터를 제출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코인의 담보제공 행위가 유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위믹스 측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해 담보 제공 전날까지의 자료만 제출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사안이다"라고 비판했다.

업비트는 위믹스 임직원의 문제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다만 해당 사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유동화 과정에서 위메이드 계열사간 자금 동원에 위믹스를 이용하거나 상장사로서 제대로 공시해야하는 정기보고서상 투자내역도 허위로 기재한 내역이 일부 확인됐다"라며 "이 부분은 투자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나, 오히려 거래소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비트는 거래지원 종료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회사 측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포스팅은 모 매체의 속보, 업비트 공지 이후에 게시한 것이다"라며 "지인들과 속보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사필귀정'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동안 지난한 논의 과정을 거치며 결과적으로 이런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한 소회를 거론한 것이다. 어떤 이해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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