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야당탄압·갈등증폭에 역량 허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무책임은 죄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여당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경찰 수사 역시 제자리걸음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후 40여일이 지났으나 국민 분노와 의혹만 커졌을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진실의 시간, 국정조사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의원 전원이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이란 각오로 국정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정부의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제, 민생, 안전, 평화 모두가 위기이고 민주주의도 위기"라며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 경제가 경험하지 못한 위기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증유의 위기 앞에 정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위기대책 수립보다는 야당탄압과 사회갈등 증폭에 정부 역량을 허비하는 안일함만 보인다"고 윤석열 정부를 맹공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무책임은 죄악"이라며 "비판세력을 억누르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경제에, 민생에,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쓰길 바란다. 주권자가 잠시 맡긴 권한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고 자신들을 위해서 남용한다면 그 후과는 참으로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치는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지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해 일할 대리인으로서의 권한을 지배권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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