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행·공직 포기' 부정부패 극복방안 논문대로 실천을"
"김대중 살아있다면 격노하며 당장 제명하라고 할 것"
"민주당 대표 계속 하는 게 우리 당 지지율에 더 도움"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실 앞에 당당하시다면 떨고 계실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죽을까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지금 하는 언행을 보니 진실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했는데 이 대표가 무섭기는 커녕 도리어 민주당 대표를 계속 하는 것이 우리당 지지율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정작 이재명을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일 것이다. 이 대표께서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방탄을 위해 민주당 전체를 인질로 잡아 물귀신작전을 쓰고 계시니 그분들의 심정이 오죽하겠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이 정신을 계승받았다고 주장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약 살아계신다면, 그분께서 평생 쌓아놓은 공든 탑과 같은 민주당을 웬 이방인이 들어와 다 망쳐놓는다고 격노하면서 당장 제명하라고 하실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이 영장을 39회나 신청하고 청와대가 권력을 총동원해 죽이려 했을 때도 두려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했다”면서 “더구나 저는 이 대표와는 달리 국회의원 배지도 없었던 무직이었고, 168명의 국회의원을 호위무사로 두고 있지도 않은 혈혈단신이었다. 저는 진실의 당당한 힘을 믿고 있었기에 뒤로 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의 힘이 무섭긴 무서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거짓말로 다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는 쓰지 마시라”며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는데 우리당이 거부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제가 당시 원내대표로서 특검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와 민주당이 요리조리 회피하면서 말장난만 치고 결국 ‘진짜 특검’을 거부했던 것이 팩트”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무능함과 불공정함, 가장 몰상식한’ 인물의 대명사는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는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며 “이제 그만 피해자 코스프레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 연극은 이미 모두 끝났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사태 해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이 대표의 논문 중 ‘엄정한 형의 선고와 형의 집행을 받고, 영구적으로 공직취임을 포기’라는 문장을 인용했다.
또 “이 대표께서 그 학위논문을 취소해 달라고 스스로 요구하셨는데, 이번에 그 논문의 결론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굳이 취소할 필요없이 표절논란을 잠재우고 학위논문을 완성시키는 것 아니겠나”라며 에둘러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며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