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에서 확전, 전쟁 등 위험천만한 말폭탄이 쏟아진다.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최소한도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우월한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수도 서울 상공이 7시간이나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사태가 벌어졌는데 사과는 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늘어놓는다"며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NSC를 여는 게 아니라 한가롭게 만찬을 연 정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다고 해서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 안보참사 책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채질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무주택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부동산 양극화 조장에만 골몰 말고 무주택 서민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민생이 어려운 때 국민 생각은 눈꼽 만큼도 안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민 삶이야 어찌 되든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민생 챙기는 데 쓰라"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검사정권의 폭력적 정치 보복 때문에 민주주의는 민주화 이후 최대 위기 직면했다"며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에 놓인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권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