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권력 남용은 민주주의 파괴 죄악"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민의 상식과 기대를 배신하는, 국민 통합에 오히려 저해되는 특혜 사면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끝내 강행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본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9%, 반대는 53%였다.
이 대표는 "심지어 남재준 전 국정원장 같은 국정농단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줄줄이 특사 명단에 올랐다고 한다"며 "이런 중대 범죄자들을 풀어주기 위해 야당 인사를 들러리,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 아니라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에 불과하다"며 "불공정한 권력 남용은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비판 언론 찍어내기가 점입가경, 목불인견"이라며 "수년간 국민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까지 존폐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보수 논객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방송사들에 직접 압력을 가하는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울고 갈 정도의 언론 탄압, 비판 말살"이라며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현 정부는 국정 실패·탈선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폭력적인 수단으로 국민과 언론을 억누를 수 있다고 믿는다면 명백한 오산으로, 국민의 심판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언론자유 파괴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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