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임신 중인 한국 여성의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유산균 변화로 조산 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한국 여성의 임신 중 질 내 유산균 종의 전이와 조산 예측(Transition in vaginal Lactobacillus species during pregnancy and prediction of preterm birth in Korean women)'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과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3BIGS’가 체결한 ‘AI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진단과 관리를 위한 연구 개발’의 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한국 임신 여성 코호트를 통해 임신 37주 이후에는 분만을 위한 질내 내적인 변화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관찰했다. 또, 지난 3년간 한국의 임신 여성 코호트에서 질 내 특정 미생물 군집과 조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산의 위험성이 있는 그룹에서 임신 2삼분기(14-28주)에 젖산균(Lactobacillus)의 풍부도가 90% 미만으로 감소하고, 유레아플라스마 파븀(U.parvum)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신부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는 조산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고, 여성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또한 여성의 건강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조산의 원인을 밝히고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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