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7차례 연속 상향 조정…최종금리 3.75% 가능성 제기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사상 첫 7차례 연속 인상이다.
13일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열고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을 단행했다. 5%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종합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같은해 11월(5.0%)과 상승률이 같지만, 8개월 연속 5%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과 맞물려 최종금리 수준과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최종금리는 3.5%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당시 "기준금리 결정은 금융안정, 성장세, 고물가, 미국 연준 긴축 기조 등을 고려했다"라며 "최종금리 도달 시기는 대내외 요인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다른 3명 중 2명의 위원은 당시 3.50%에서 3.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내놨다.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이 올해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3.50% 이상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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