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2월 중 상장 목표
공모 자금 IP 개발·프로덕션 회사 인수 사용 예정
일반 청약 26일~27일 양일간 진행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우리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잘하는 인지도 있는 기업이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스튜미오미르 유재명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했으며,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이 있다.
스튜디오미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핵심 경쟁력은 기획, 연출 및 포스트 작업까지 전체 프로덕션 작업이 가능한 총괄제작 역량이다.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한 덕분에 완성도 높고, 각 작품 스타일에 맞은 유연한 제작이 가능했다.
또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총괄제작이 가능한 많은 베테랑 제작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감독 수는 19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총괄제작이 가능한 감독을 꾸준히 육성할 수 있는 도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구축해 안정적인 총괄제작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액 80억원에서 2021년 144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다.
제작 중인 작품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7개에서 2022년 11개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계획 확정된 작품 제작 수만 13건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IP(지적재산권) 공동개발과 자체 IP 개발로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메인 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로 급증하고 있는 제작 수요를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게임, 엔터,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IP 콘텐츠들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다. IP OSMU의 핵심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유니버스 구축이다. 스토리텔링 역량인 프리 프로덕션에 강점이 있는 스튜디오미르는 IP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예정이다. 게임사, 웹툰사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을 계획이다. 미국 법인을 통하여 미국 작가와 계약을 통해 자체 IP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상장을 통행 얻은 자금으로 메인 프로덕션 협력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메인 프로덕션 외주제작을 오랜 기간 맡고 있는 협력업체에 직접 투자하여 계열사로 편입하고 동시에 프리 프로덕션 노하우를 전수하여 궁극적으로는 CAPA 확대와 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스튜디오미르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이며, 이중 구주 물량은 20%이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3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원에서 1004억원을 예상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23년 1월 16일에서 17일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확정되면, 이어 일반 공모 청약이 오는 26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상장예정일은 2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