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1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i1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 동남아시아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강세인 이 지역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9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신차는 회원사 기준 40만4635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토요타가 9만1115대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조립·판매업체 TC모터(Thanh Cong)는 8만1582대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6만729대, 미쓰비시 3만9861대, 마쓰다 3만6502대 등이었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집계에서는 지난해 토요타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그룹내 계열사 합계로는 14만2311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35.2%로 전년 동기 대비 4.6%P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현지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물량 수급이 용이해지고, 현지 인지도를 높인 결과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신차 판매대수는 104만8040대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토요타 33만1410대, 다이하츠 20만2665대, 혼다 13만1280대, 미쓰비시 9만9051대, 스즈키 9만408대 등 일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기간 현대차는 3만1966대를 출고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2086대를 더하면 7위 이스즈 3만6646대와 격차는 2594대까지 줄어든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내 성장률은 910%에 달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K-팝 등 한국 문화에 호의적인 동남아 시장에서 국산차 브랜드 인지도 역시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견고한 일본 브랜드들의 벽을 깰 수 있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은 한국 자동차 정도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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