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 해외 공장에서 200만대 이상 완성차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아래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전년 대비 20만대 이상 줄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해외 공장 생산대수는 총 206만8344대로 2021년(227만5873대) 대비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체코, 튀르키에,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지역 지난해 생산대수는 4만3634대로 전년(23만3804) 대비 81.3% 급감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현대차 중국 내 생산대수는 22만5367대로 전년 대비 37.4% 줄었다. 중국 내 점유율 하락에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 최대 해외 생산기지인 인도공장은 같은 해 64만2959대를 생산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첫 생산에 돌입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7만1163대를 공급했다.
주요 해외거점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31만2245대를 소화하며 8.0% 성장세를 기록했다. 체코(29만6421대), 튀르키에(18만8334대) 등도 각각 7.5%와 16.6% 증가세를 나타내며 유럽 내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브라질 공장은 18만7891대를 공급하며 2021년(18만8349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6일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지난해 경영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