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관점서 접근 필요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종근당에 대해 중장기 성장 전략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종근당은 투자자들이 공감할 만한 중장기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며 "2024년에는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마케팅 수익구조가 변경돼 이익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견인할 세가지 요인은 △유망 신제품 출시 △해외 사업 확대 △R&D 성과 가시화 등이다"라며 "이 부분이 비교 기업들(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대비 취약하다는 것이 기업가치 레벨 업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해외부문 비중은 매출액의 4%로 실적 기여도가 낮다"며 "종근당은 천연물 신약 지텍(위염치료제, 육계건조엑스 성분)을 하반기에 출시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 8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던 동아제약의 스티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케이캡 및 펙수클루와 타겟 시장이 유사해 천연물 의약품의 시장 침투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종근당은 연구개발 인력은 559명으로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584명) 다음으로 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했다"며 "그러나 높은 비중이 제네릭 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신약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보강과 함께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 상승은 구체적인 신성장 동력이 확인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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