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이 약 220만9000필지로 전년(329만6622필지)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이는 2012년(204만5000필지)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 특히 대구(-54.6%), 서울(-43.5%), 세종(-42.5%) 등 크게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97만4000필지(1675.6㎢)로 2021년과 비교해 22.0%(27만4000필지) 줄었다.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땅값)은 2.73% 상승했으나 지난해 4분기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그 전년인 2021년(4.17%) 대비 1.44%포인트(p), 2020년(3.68%) 대비 0.95%p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지가변동률은 0.04%에 불과해 상승폭이 3분기(0.78%)와 비교해 0.74%p, 지난해(1.03%)보다 0.99%p씩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78%→3.03%)과 지방(3.17%→2.24%) 모두 전년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시도별로 세종(7.06%→3.25%), 경기(4.31%→3.11%), 서울(5.31%→3.06%), 부산(4.04%→2.75%) 4개 시도는 전국 평균 상승률(2.73%)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군·구로 보면 서울 성동 4.53%, 경북 군위 4.36%, 경기 하남 4.23%, 경북 울릉 4.07%, 경기 광명 4.03% 등 67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이 3.20%, 공업지역 2.93%, 녹지 2.87%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자금조달 부담, 수요감소 등 경기침체 속에 -0.032%를 기록하며 전월(-0.005%)에 이어 땅값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경색된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